옻칠은 지름 20cm 정도 되는 8~10년생 이상의 옻나무에서 얻어집니다. 한·중·일을 중심으로 베트남 등 동남아권까지 옻문화가 분포되어 있는데 그 역사는 반 만년을 거슬러 올라갑니다. 심지어 7천 년 전 신석기 시대에 만들어진 유물이 발굴되기도 했습니다. 옻칠의 주성분 ‘우루시올’은 항암·항염·항산화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담황색 액체 옻이 산소와 결합하면 단단해지며 점점 짙은 갈색이 되고 은은한 광택을 발하는데 이를 '경화'라 합니다. 경화된 옻칠은 방수성·방부성·방충성·절연성·내약품성과 함께 전자파 흡수효과도 있어 오늘날 식약품, 군수 산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며 친환경 천연도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지천옻칠센터에서는 이러한 옻칠을 우리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적용시키기 위해 의식주와 관련된 생활 속에서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

  옻칠로 염색을 하면 색도 고울 뿐더러 강력한 살균, 정화 작용을 하여 화학제보다 더 뛰어난 99.9%의 항균성과 90% 이상의 자외선 차단성을 보여줍니다. 이러한 특성을 이용해 의류, 침구 등에 활용한다면 미세먼지와 진드기에 의한 아토피 치유 등에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에 지천 김은경 작가는 직물에 옻염색을 하여 만든 침구를 선보였고, 한지에 옻칠을 한 핸드백은 독특한 우아미까지 자아내 2014 Red Award 국제디자인공모전 금상을 수상하며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습니다. 한지로 만들어 가볍고 물에 강한 옻칠브로치 또한 2014 서울여성공예창업대전에 입상하며 그 우수성을 입증하였습니다. 

  ‌옻나무가 자라는 나라 중에서 옻순, 옻닭 등 옻을 직접 먹는 문화를 가진 나라는 오직 한국 뿐입니다. 옻오름을 꺼려하는 사람들이 있으나 옻이 직접 피부에 닿지 않는 한 안전합니다. 오히려 피부 트러블의 보조제로 옻추출물을 이용한 화장품과 세제 등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지천 김은경 작가는 어머니 최정희 여사에게 전통주인 경주 법주 제조법을 계승하여 '옻술'을 시도하고 있으며 옻과 지역 특산물을 활용한 다과를 계획 중입니다. 또한 나무 뿐 아니라 유리, 금속, 도자기 등 현대적 감각에 맞는 다양한 옻칠기의 출현에 발맞추어 종이에 옻칠하여 만든 양식기와 한식기, 테이블매트, 포크 등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천연 도료인 옻칠이 앞으로 더욱 두각을 드러낼 분야는 건축·인테리어입니다. 새집증후군 등 각종 알러지를 유발하는 화학재료를 옻칠로 대체한 벽지, 마루, 페인트 등이 이미 개발되었으며 나무로 만든 집인 지천옻칠아트센터의 곳곳에도 공사 단계에서부터 옻칠이 쓰였습니다. 방수·방충 효과가 뛰어난 옻칠의 특성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생활공간이 부엌과 욕실이라 생각해, 지천옻칠아트센터의 체험실 부엌에는 나무 재질의 옻칠 싱크대 상판을, 욕실과 화장실 천정에는 옻칠한 목자재를 시공하였습니다. 



| 지천옻칠아트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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